본문 바로가기

우리나라 여행하기

수원 남문 비빔만두 맛집 - 장우동

반응형

수원 남문에 있는 시장에 털실을 고르러 간 날이었습니다. 뜨개질을 모르는 저에게는 재미가 없을 시간이었기 때문에 충분한 보상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와이프님께서는 저를 수원 남문에 있는 비빔만두 맛집인 장우동에 데리고 가 주셨습니다.

 

수원 남문에 있는 시장거리다 보니 꽤 오래전부터 영업하던 곳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중 하나인 장우동은 2층에 있으며, 창에 붙은 시트지가 말해 주 듯 꽤 오래된 곳입니다. 와이프님도 학창 시절부터 비빔만두를 먹으로 종종 들렀던 곳이다 보니 그 역사가 꽤 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처음 가는 사람은 지나치기 쉬운 구조로 밖에서 봤을 때도 2층이라 눈에 잘 띄지 않고, 입구는 상가와 상가 사이에 통로로 진입해야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그냥 지나치기 쉽습니다. 하지만 와보았던 사람이라면 바로 찾아서 들어갈 만큼 좋은 곳이기도 합니다.

 

 

상가와 상가 사이로 작은 문에 들어서면 좁은 계단이 우리를 맞이 합니다. 한 사람이 올라가면 비켜서 주는 그런 배려를 우리는 항상 경험할 수 있으며, 계단을 다 올라서면 뭐든 맛있어지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되는 그런 전략적인 계단입니다. 물론 이 계단이 돌려보낸 손님도 더러 있을 것 도 같습니다. :)

 

 

사진처럼 어르신들도 오셔서 식사를 하시기도 하고, 엄마와 아이가 와서 돈가스 하나에 도란도란 즐거운 식사를 즐기기도 합니다. 이 모든 사람들이 좁은 계단을 올라오셔서 맛있게 드셨을 것입니다. 정말 이 접근성 좋지 않은 계단 이겨내면 맛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수원남문 납작만두

주 메뉴가 되는 납작만두 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린 이거 먹으러 여기 온 겁니다. 납작 만두 근데 별거 없습니다. 만두피 기름에 구운 거 양념 양배추 싸서 먹는 쌈의 종류로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따뜻하게 나왔을 때 먹으면 그 맛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여느 분식집이나 다 파는 그런 가락국수, 네 가락국수입니다. 요것도 국물 좋고 면도 후루룩 먹을 수 있어 좋습니다. 국물을 따로 주시기는 하지만 이 가락국수국물이 좀 더 맛이 있습니다. 김밥을 먹다가 국물을 마셔도 좋고, 비빔만두를 먹고 한 모금 국물을 마셔도 좋습니다.

 

 

솔직히 김밥을 한 줄 만 시켜서 조금 서운 했습니다. 두 사람이면 김밥 2줄을 먹어야 하는게 룰이 아닌가 합니다. 뭔가 지켜야 할 것을 어긴 것 같아서 불안하긴 하지만, 와이프님이 말립니다. 시장에서 호떡 하나 먹자고...... 그래서 후다닥 먹고 나옵니다.

 

 

정말 별거 없는 건데, 맛있게 먹고 잘 나왔습니다. 간혹 사진을 찍어 보면 그 맛을 잘 못 보여줄 때가 있습니다. 제가 사진을 못 찍어서 그런 것도 있는데, 우리나라 식당 특성상 상다리가 부러지게 차리기도 하고 그 음식도 색색이 포인트가 있어 예술적이라 사진으로도 그 맛이 보이기도 하거든요.

 

여긴 그러한 부분은 없었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오늘 털실 고르기에 대한 충분한 보상이 되었다고 생각이 될 정도였습니다. ^^ 혹시나 수원남문에 장보러 가서 남편이 툴툴거리고 비협조적이라면, 맛있는 먹거리인 비빔만두로 꼬셔 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

오늘도 수습하는 아재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