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 야경 좋은 데이트 카페 10K ROSE 낮에 즐기기
세부 야경 좋은 데이트 카페 10K ROSE에 낮에 다녀왔습니다. 왜? 첫째 아이 영어 줌 수업 티쳐를 세부 가서 만나게 되었고 와이프와 아이들은 자주 보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생일파티도 해서 정말 좋은 추억이 되었고, 둘 째도 자기도 그런 생일 파티가 하고 싶다고 매번 이야기하지만 해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아무튼 그 선생님이 너무 고마워서 한국에서 사 온 선물도 드릴 겸 만나보고 싶어서 선생님(현지인)이 추천하는 데이트카페에 들러서 이야기하기로 하였습니다.
필리핀 세부 서남쪽 끝에 있는 코도바에 있고, 란타우 플로팅 네이티브 레스토랑과 코도바 투어리즘 센터와 바로 옆에 있는 10000 로즈 카페입니다. 낮에 보면 얕은 해변가에 카페만 툭 튀어나온 느낌으로 개방감이 매우 뛰어난 곳입니다.
출입할 때 입장료가 있고, 입장료를 내면 팔뚝에 도장을 찍어주는데 썩 맘에 들진 않습니다. 팔이 이쁘게 생기지 않아서가 분명하지만 이건 남 탓이 아니고 내 탓이니 그러려니 합니다.
현지 바나나와 외부 음식 사둔 것이 있는데 가지고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게이트에서 맡기고 가고 돌아갈 때 찾아서 가야 합니다. 항상 이용하는 이동 수단인 트라이씨클 아저씨한테 우리는 2시간 있을 건데 그때도 가능하냐고 했더니 OK 해서 갈 때 도 이용해서 편하게 갈 수 있었습니다.
2월 말 무렵인데, 아직 크리스마스 트리처럼 서 있고 심지어 거기서 기념사진을 찍고들 움직입니다. 정말 공간이 넓어서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으로 하면 어떨까도 싶지만 목적지는 저 앞에 백장미 그림이 붙어 있는 10000 로즈 카페이므로 뚜벅뚜벅 걸어갑니다.
크리스마스트리는 지나왔지만, 라비앙로즈라고 되어 있는 게이트 부분을 그냥 지나치기엔 너무 아까웠습니다. 현지인인 줌 티쳐님 설명으로는 야간에 되면 LED로 이쁘게 켜진다고 합니다. 아쉽게도 우리는 선생님 수업 시간이 있어서 낮에 보고 가는 거라 야경을 즐기지는 못 했습니다.
빈백들도 많고 포토 포인트도 몇군데 있어서 사진 찍기도 좋습니다. 음료들이 가격대가 좀 있어서 다들 오면 사진을 많이 찍고 갑니다. 마치 사진으로 뽕 뽑는 느낌입니다. 아이들도 같이 간 선생님도 너무 즐거워해 줘서 감사한 시간이 되는 듯합니다.
음료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은 외부 테라스와 2층 옥상 공간이 있습니다. 카페에서 전체를 둘러볼 수 있게 유리로 되어 있어서 주문을 하면서 어디서 먹을지 정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탁 트여 있어서 너무 좋고 2층에 올라가면 개방감을 더 느낄 수 있습니다.
카페 내부의 주문 코너입니다. 심지어 라면도 가능합니다. 사진을 너무 잘 찍어놔서 라면 한 그릇 쫘악 당기고 카아 하고 싶었으나, 그래도 선생님하고 이야기하는 자리인데 싶어서 저는 에스프레소 더블샷으로 시키기로 하였습니다. 커피를 좋아하기도 하고 있는 척하기에 딱 좋은 음료입니다.
주문 후 기다릴 때 진동벨을 받습니다. 음료의 경우 먼저 나오게 되면 진동벨이 울리게 돼서 픽업을 가면 되고 그 뒤에 나오는 음식들은 직접 가져다줍니다. 그때에는 진동벨을 주고 번호판과 음료를 같이 받아 오면 됩니다. 아이들은 필리핀인데 진동벨에 품질보증 큐 마크를 보고 신기해하면서 읽어 보다가 진동이 잉잉거리자 깜짝 놀라 내려놓습니다. 😊
아이들은 로열을 참 좋아합니다. 어찌하다 보니 먹어보질 못해서 잘 모르겠으나, 와이프 말씀으로는 써니텐에서 탄산을 맥콜 정도 수준까지 줄인 맛이라고 합니다. 아이들이 탄산을 자주 먹지 않아서 코 쏘는 맛을 싫어하는 편인데, 이 로열은 아주 좋아합니다.
이 지역 커피는 맛이 중간 이상은 하는 듯합니다. 개인적으로 아메리카노보다는 에스프레소로 드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물론 쓴맛과 진한맛이 싫으신 분들은 아메리카노로 즐기셔도 상관없습니다. 그래도 커피를 드셨을 때 혀에 감기는 맛이 좋아서 저는 에스프레소를 좋아합니다. (하지만 집에서는 카페인양 때문에 돌체구스토 룽고 디카페인으로 합니다.)
카페 안주로 아주 좋은 오징어링튀김입니다. 간단하게 먹을거리로 이걸 시켰는데, 선생님도 아이들도 저도 그냥 모두 좋아합니다. 그냥이 적어서 그런지 금방 사라집니다. 우리나라는 카페 하면 케이크가 어울리기는 하는데, 여기서는 이런 오징어튀김 같은 게 오히려 더 잘 어울립니다. 정말 햇빛만 어찌하면 늘어지게 카페에서 있고 싶은 맘이 들 정도로 좋았습니다.
야경이 좋다고는 하는데 보질 못 했으니 평할 수는 없고, 낮에 가 본 느낌으로는...
1. 사방이 뚫려 개방감이 좋다.
2. 주변이 잔잔한 물이라 편안한 느낌을 준다.
3. 비행기 착륙 시에 크게 볼 수 있다.
4. 빈백이 정말 편하고 좋다.
5. 포토 포인트가 많아서 휴식 겸 사진촬영 겸으로 기념하러 오기 좋다.
정도 일 듯합니다. 세부에서 현지인도 인정하는 야경 좋은 카페 10K ROSE를 낮에 둘러보고 온 수습하는 아재였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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