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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에스프레소 맛집 커피잇수다

수습하는아재 2023. 2. 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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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방법원 근처 친절한 에스프레소 맛집 커피잇수다를 갔습니다. 법원에 용무가 있으신데 시간을 보내야 한다고요? 그럼 그냥 커피잇수다 가시면 됩니다.

커피잇수다 내부

처음엔 그냥 에스프레소 한잔 마시면서 시간 좀 보내려 들른 뜨내기손님으로 들어갔습니다. 몇 번 광주지방법원에 갔지만 처음 들렀던 터라 그냥 시간만 보내면 되려니 했습니다.
내부는 깔끔하고 테이블은 꽉차 있으며 외부에 흡연 가능한 테라스가 있지만, 비흡연자라 가보질 않았습니다.
주문은 에스프레소와 빵한쪽(아 분명 외웠는데 이름을 까먹었습니다. 오늘도 기억력이 하루만큼 멀어져 갑니다.😭)을 시켰습니다.
자리가 없는지 '주인께서 자리 없는데 괜찮으신가요? 물어보시더니' '괜찮으시면 제가 합석을 손님께 여쭤봐 드릴가요?'라고 합니다. 배려가 몸에 베어 있으십니다. 친절만 하면 뭐 합니까? 맛도 있어야지

에스프레소와 빵

에스프레소는 진하게 혀를 감쌉니다. 설탕이 필요 없으며 초콜릿도 필요가 없습니다. 진한 맛이 가면서 적절한 산미가 따라오고(산미를 싫어하시면 호불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그 뒤에 단 맛이 옵니다. 같이 먹기에 빵이 좀 과하긴 하지만 둘 다 3500원씩으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제 행복한 느낌의 두 번째 친절은 손님이 나가고 테이블이 비워지자 저한테 와서 괜찮으시면 자리 옮겨드릴까요라고 먼저 여쭤 보시는 겁니다. 보통은 저기 자리 비웠는데 옮길께요라고 말하고 가던 아니면 그냥 스스로 옮겨가건 하는데 말 한마디에 너무 좋았습니다.
또 와야지 하고 생각한 마지막 친절은 티트레이를 반납하면서 잘 마셨다고 인사하고 나가니 일하시는 2분 이서 안녕히 가세요라고 인사하는 것입니다. 한분도 빠짐없이 눈을 마주치면서요.
내가 뜨내기가 아니구나 라는 느낌을 잘 받은 포근하고 친절한 에스프레소 맛집 커피숍 커피잇수다 였습니다. 나중에 술집 하나 오픈하면 한잔했어요 등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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