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용하는 것들

팽성 길고양이 TNR 경험 사용 후기 - 애옹이

수습하는아재 2023. 10. 25.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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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포스팅에 이어서 팽성 길고양이 TNR 경험기를 이어가려고 합니다. 강남동물병원에서는 월요일 오전에 바로 연락을 주셔서 데리고 가도 좋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미뉴미뉴 도자기 공방에는 케이지가 없어서 강남동물병원에 빌리기로 하고 오전 업무를 마치고 1-2시 사이에 데리러 갔습니다.

빌린 케이지 안의 애옹이

병원에서 케이지 들 때 한번 '하악!'하고는 그 뒤부터는 '애옹' '애옹'하고 울기만 해서, 애옹이라고 나름 이름 붙이고 데리고 왔습니다. 케이지는 인간 손 안탄 느낌을 주려는지 동물향 가득한 케이지 입니다. 케이지를 돌려 주고 나서 엘리베이터에 방향제를 뿌리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강력한 향을 가졌습니다.

배가 많이 고팠는지, 츄르와 사료 그리고 물을 먹고 공방을 돌아 다닙니다. 눕어 있으면 여기 두고~ 나가면 갈길 가게 두자 라는 마음으로 문은 열어 두었는데, 잠시 공방을 돌더니 문으로 나가서 계단으로 갑니다.
공방이 4층이라 따라가니 한층 한층 내려갑니다. 건물에 층마다 상가가 1곳이라 계단으로 고양이가 쭈욱 내려갈 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왼쪽귀 TNR표시 애옹이

나가서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다시 1층 EXIT 바 앞의 쇼파에서 일광을 즐기면서 쉽니다. 손길을 허락해주면 참 좋겠는데, 약 1미터의 안전거리는 유지하려고 듭니다. 아쉽긴 하네요 ^^

그리고 발견한 고양이 새끼

애옹이랑은 그렇게 만나면 인사나 나누고 사료 좀 나눠 주고 하는 사이로 지내기로 하고, 재활용 버리고 오는 길에 아기 고양이 생후 3개월에서 4개월 사이 정도 되어 보이는 아이를 발견했습니다.
어미고양이로 보이는 고양이와 처음에 같이 있었는데, 아기 고양이가 따라가면 하악 거려서 떼 버리고 또 따라오면 하악 거려서 떼버리고 마침내는 아예 멀리 가버려 고양이가 엄마를 찾지 못했습니다.

자세히 보니 이 아이도 기침을 좀 하는 듯 하고 음식은 쓰레기 봉투에 족발 뼈다구를 조금 발라 먹어서, 쮸루쮸루를 좀 주고, 최선을 다해 꼬셔 보았지만 오지 않아서 우선은 이별하고 왔습니다. 건강하게 잘 지내기를 기도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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