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고 난 뒤에 이 영화 참 잘 봤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지?
이렇게 느꼈던 영화가 있었습니다.
봉준호 감독님의 기생충이 그랬습니다.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주의해 주세요]
이 책은 두 권으로 되어 있습니다.
하나는 스토리보드북 또 하나는 각본집입니다.
[스토리보드북]은 하나의 만화책으로 봐도 무방합니다.
봉준호 감독님의 요청에 따라 글씨까지 그대로 하기로 해서
가독성은 좀 떨어지지만, 내가 보았던 기생충 영화와 비교해 보는 재미가 충분히 있습니다.
그림 하나 하나에, 아 이 사람이 여기까지 준비해 두었구나 하는 생각을 마주 할 수 있습니다.
차 안에서 송광호배우님의 면접 드라이빙 장면에서 이선균배우님이 역시 코너링이 훌륭하시다고 하면서
커피 보는 장면이 있는데 그 디테일까지도 미리 생각해 둔 거라니 하고 놀랐던 부분입니다.
[각본]과 함께 보시면 영화 그 느낌이 확 오실 겁니다.
가장 놀란 부분입니다. 이걸로 그냥 끝이었어요.
그냥 스토리보드 통으로 영화에다가 투영한 거란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냥 흘려보더라도 한번 보시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제시카 쌤의 동익 만나는 장면에서 저 문구가 참 그냥 와하고 읽었던 부분입니다.
'바쁜 CEO 특유의 피로감이 왠지 잘 어울리는' 이걸 어떻게 연기합니까?
마눌님과 간혹 웃으면서 봉골레 하나 앞 뒤 앞 뒤 하면 즐기곤 하는데...
다른 배우님들도 배역에서 거를 분이 하나 없잖아요?
박명훈 배우님 장혜진 배우님 이정은 배우님
박소담 배우님 최우식 배우님
조여정 배우님
각본이 훌륭한 건지, 배우님들이 모두 훌륭하신건지
그냥 영화가 보여요.
대사부터 상황으로 이어지는 지문까지
뭐 하나 다른 경험을 주지 않는 일관적인 내용이라
봉준호 감독님 답다. 영화답다.
이렇게 계속 와 와 하면서 읽었습니다.
말재주가 없어서, 그냥 대단하다 이런 표현밖에 못 해서 죄송할 따름입니다.
영화 기생충은 OCN에서 11월 19일에 보실 수 있구요.
티빙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즐거운 독서 영화 문화생활이 되시길 바라면서
제 글이 흥미가 있었다면 댓글로 소통해 주세요.
제게 큰 힘이 됩니다.
오늘도 수습하는아재였습니다.
감사합니다.